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가 19일 오후 화성동부출장소에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병점초등학교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병점초등학교 이전을 추진하자 이 학교 총동문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는 19일 오후 화성동부출장소 대강당에서 ‘병점초등학교 이전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병점초등학교는 70여년간 태안지역 초등교육을 담당한 교육의 터전”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고향 역할을 한 모교의 타 지역 이전 검토 자체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이전을 검토하면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지도 않았고 2주간의 투표로 이전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타 지역 이전이 결정될 경우 인재양성에 앞장서온 병점초의 역사와 전통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앞서 지난달 10일 병점초등학교 신설대체 이전계획을 수립했다.
교육당국은 병점초의 학생수가 지난 2006년 30학급 1천150명에서 올해 7학급 151명으로 줄자 학생 수요가 있는 능동 680-2번지(1만1천778㎡)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26명을 대상으로 이전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에서 학부모 50%가 찬성하면 병점초는 오는 2027년 3월 이전 개교된다.
앞서 지난 2017년 교육지원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병점지역 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를 유지하라’는 권고안을 받아 2019년과 2021년 화성벌말초와 진안중학교 등을 이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김환수 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이 19일 화성동부출장소 대강당에서 병점초등학교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총동문회 측은 “교육당국은 안일한 대응과 대책없이 이전을 추진 중이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병점초 존치를 위해 동문회는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정 학교 유지 권고안에 따라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이전에 실패할 경우 폐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병점초의 70여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전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환수 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석호현 화성시병 당협위원장, 오문섭·임채덕·박진섭·명미정·김미영 시의원,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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