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수서 올해 안에 뚫린대" 소문 무성하더니…

"3단계 구간,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개통"
부동산 커뮤니티서 들썩인 조기 개통설 부인
2028년이면 삼성역까지 전 구간 뚫려

B·C노선은 자금조달 문제로 지연 불가피
인근 부동산 아직 잠잠…"문의는 늘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그야말로 혁신입니다. 1시간이 넘게 걸렸던 통근 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서울역 이남 구간도 어서 연결됐으면 좋겠어요.”(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박모씨)

사진=에스지레일
GTX-A노선 2단계 구간(운정중앙역~서울역)이 지난해 말 개통하면서 경기 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 A노선 3단계 구간 연결과 B·C 노선 개통 시기, 후속 노선 추진 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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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게 진행 중인 GTX-A 연결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노선 3단계 구간(서울역~수서역, 삼성역 무정차) 개통은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GTX-A 노선은 동탄역~수서역 구간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을 나눠 운행 중이다. 중간 구간이 연결되지 않는 ‘반쪽 운행’에 불과하지만, 3단계 개통 후에는 본격적인 GTX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후 2028년에는 삼성역 개통을 목표로 한다.

올초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GTX-A노선 3단계 구간이 연내 개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중 서울역과 수서역을 잇는 지하 터널이 뚫릴 예정이지만, 이후 각종 설비 설치와 시험운행 절차 등 작업이 많이 남은 상태”라며 “아무리 속도를 내더라도 올해 중 개통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GTX-A노선 3단계 개통은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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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교통 개선 효과가 가장 큰 지역으로 경기 파주 운정중앙역 일대가 거론된다. 기존에는 수서역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 1시간반 이상 걸렸지만, GTX-A노선 완전 개통 후에는 이동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신내역 일대도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다.

다만 아직 GTX-A노선이 ‘반쪽 운행’에 불과해 역 인근 아파트값 상승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7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GTX-A 개통 전인 지난해 11월 거래가(최고 7억8000만원)에 비해 오히려 낮아졌다. 파주 A공인 관계자는 “철도 호재는 보통 계획 단계에서 시세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고, 개통 직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잠잠해질 수 있다”며 “매수 문의는 늘었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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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노선은 공사 시작도 못해

GTX-B·C노선 개통은 예정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GTX-C와 B가 지난해 1월과 3월 착공식 행사를 연 뒤 실제 공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두 노선 모두 지난해 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봤지만,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영향 등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미뤄졌다.

GTX-B의 경우 최근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맥쿼리인프라가 참여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이르면 오는 3월께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예상 공사 기간(72개월)을 감안할 때 목표했던 2030년 개통은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GTX-C는 투자사를 찾지 못해 실착공 일정이 불투명하다. 이 노선은 공사 기간이 60개월로 예상된다. 착공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2028년 개통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GTX 2기 노선으로도 불리는 D·E·F 노선은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B·C노선 인근 단지도 최근 거래가 줄어든 상태다. 실거래가 상승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GTX-A노선 개통을 본 수요자들이 B·C 노선 개통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양 B공인 관계자는 “인덕원역 인근 단지 시세는 2021년에 GTX가 연결된다는 기대감에 크게 상승한 후 2022년에 급락했고 현재는 최고가의 70% 수준”이라며 “GTX-A 개통 이후 C노선 인근 단지도 기대감이 커져 관련 문의를 종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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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B,C노선은 도대체 언제 진행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