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147건…4월 比 24.6%↑
전체 거래량 중 76.2%가 꼬마빌딩…60.5%는 50억 미만 빌딩
YBD 매매거래량 직전월 比 155.6%↑…거래금액도 서울 3대 5권역 중 유일한 증가세
부동산플래닛 제공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월 소폭 하락세를 딛고 재반등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7월 1일 다운로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부동산플래닛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매매 거래 모두 소형과 중형 사이즈에서 발생한 것으로, 대형은 전무했다. 이런 이유로 거래량 증가 대비 거래 금액 규모는 직전월 대비 감소했다.
5월 서울시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47건으로, 4월과 비교시 24.6% 늘었다.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2, 3월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소폭 감소했는데 5월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액은 직전월보다 40.5% 줄어든 8699억원으로 집계됐다. 빌딩 매매 거래금액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백억 대 이상의 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월 한 달 간 발생한 300억 이상의 빌딩 거래는 △강남 역삼동 소재 빌딩(328억원) △강남 신사청호빌딩(315억원) △광진 남전빌딩(342억원) 등 단 3건에 불과했다.
5월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량은 소형빌딩이 견인했다. 소형빌딩(1천평 미만) 거래량은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꼬마빌딩 거래는 전체의 76.2%에 해당하는 112건으로 집계됐다. 중형빌딩(1천평 이상~5천평 미만) 거래량은 2건에 그쳤고, 중대형(5천평 이상~1만평 미만) 이상 규모의 빌딩 거래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래금액에서도 소형빌딩이 8237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서초)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CBD(종로·중구) 971억원, YBD(영등포·마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는 3841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전체 매매거래 추이는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G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4월 대비 매매거래량이 늘었지만 매매거래금액은 Y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직전월 대비 줄었다.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CBD 27건 △YBD 23건 △그 외(ETC) 지역 77건 등으로 직전월 대비 각각 8%, 155.6%, 35.1% 증가했다. 반면 GBD 지역은 5월 한 달 간 20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4월에 비해 2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금액은 △GBD 2461억원 △CBD 971억원 △그 외 지역 4131억원 등으로 직전월과 비교해 각각 △43.5% △76.1% △26.4% 감소했다. 반면 YBD 지역은 1136억원 규모의 매매 거래가 발생해 91.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3대 권역 중 유일하게 4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YBD는 △마포 서교동 영암빌딩(185억원) △영등포 대림동 대동빌딩(172억원) △마포 서교동 상호빌딩(110억원) 등이 매각됨에 따라 4월과 비교하여 거래금액이 91.2%까지 늘어났다. 반대로 가장 큰 매매거래금액 하락폭을 보인 CBD는 직전월에 일어난 동화빌딩 및 동화주차빌딩(약 2241억 8500만원) 거래로 인해 76.1%까지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 시, 모든 권역에서 매매거래량(28.1%~58.3%) 및 매매거래금액(30.1%~75.3%)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에서 16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강남 15건 △마포 14건 △용산 12건 △중구 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은 강남이 25개 자치구 중 1971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마포 767억원 △용산 721억원 △성동 622억원 △종로 5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의 경우 매매 거래량은 9건에 그쳤지만, 용답동에 위치한 건물이 170억원에 매매가 성사됨에 따라 거래금액이 4번째로 큰 지역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올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해서 관심있는 물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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