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좌초에 지역 민심 '부글부글'

양념통집사 2023. 9.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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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 연장촉구 집회 예고
"표팔이에만 이용...대통령 공약 사항, 약속 지켜라"
"은평뉴타운 분양 때 750억 교통분담금 납부 불구 10년 넘게 개선 없어"
GTX-A, 기존역에 환승..."신분당선과 성격 자체 다르다"
호매실 연장은 확정..."경제논리 예타, 교통 부익부 빈익빈 심화"


신분당선 광교차량기지에서 검수를 받고 있는 전동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이번에도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되자,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투쟁위원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확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쟁위에 따르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지난 2012년 당시 서울시장의 은평뉴타운 등 서북부 지역 교통대책으로 제시됐다. 이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지만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1년 국토부에서 고시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다시 반영됐지만, 지난달 23일 발표한 예타 결과, 이번에도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결론이 났다.

투쟁위는 "은평뉴타운 분양 당시 약 750억 원의 교통 분담금을 납부했고, 현재 기준 가치로 1500억 원 이상이다"며 "그런데 아무런 교통 개선없이 10년 넘게 선거 표팔이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경제성 논리에 의존한 예타는 교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지난 2021년과 똑같은 결과가 예타 실패가 반복된 것은 주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투쟁위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과도 비교했다. 

투쟁위는 "지난 12년 간 인근 지역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날 동안 교통은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다. 앞으로 신도시 개발로 인해 서북부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등도 서북부 연장사업과 유사한 상황이었는데, 사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좌초된 원인 중 하나로 'GTX-A 노선과 중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기사 참조)

이에 대해 투쟁위는 "GTX-A는 기존 역사에 환승역으로 만들어지는데, 신분당선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GTX-A와 중복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년이나 기다렸다. 대안 노선을 확정하는데 다시 수년이 걸리고, 확정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대통령 공약인 만큼 대통령 권한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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