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 서둘러야" 한목소리
집값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입주 물량 감소·전월세 상승 등 '지목'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가운데 올 하반기 전세 만기를 앞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올려주고서라도 4년(2+2년) 더 세입자 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대출을 받아 이참에 매매할지가 고민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서울 내 입주 물량 감소 및 전월세 추가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더 늦기 전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9% 오르며 3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정부의 대출규제,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한 주 전(0.11%)보다 0.02%p(포인트) 소폭 축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꼽고 있습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은 "서울 집값이 안정되려면 한 해 평균 5만 가구 규모가 지속해서 공급돼야 하는데, 문제는 2026년부터 입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마저도 대부분 정비사업 물량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 집값이 다시 한번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부동산R114이 공동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 서울의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 2839가구 규모에서 내년 4만 8184가구로 증가한 후 2026년 상반기 1만 8165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월세 및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기축 아파트의 추가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70만 원을 넘어섰고, 신규 분양 가격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며 "서울 주요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맞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다만 2021년 전고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의 경우 전세로 한 번 더 거주한 뒤 매매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역시 "전월세 가격이 2년 내 안정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2026년까지 신축 공급이 줄면서 임대물량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지면서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 자금 여력이 되는 실수요자라면 늦어도 내년 1분기 전까지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같은 실수요자라도 결국은 각자의 자금 상황이 다르다"며 "내년에도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신규제로 자금 여력이 제한된 분들은 계약갱신권을 적극 활용해 임대차 시장에 잠시 머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년 역시 수도권 입주 물량 감소와 기준금리 하락으로 주요 지역의 전세가 및 매매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자금 여력이 되는 서울 아파트 대기 수요자라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거래 소강상태 속 급매물 또는 경매, 분양시장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른다하면 떨어질까 무섭냐고 비꼬고 떨어진다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폭락이들..
집주인 눈치 그만보고 내집마련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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