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1만9486호 ‘집들이’
수도권 3481가구 그쳐… 81%나 ‘뚝’
서울, 484가구… 전달 10%도 못미쳐
2025년 경기 4만여호 감소… 뇌관
여전 “하반기 갈수록 줄어 가을부터 큰영향”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임대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주물량 급감이 새 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면서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3월에는 입주물량이 회복돼 일시적 이슈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올해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량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전월세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계속 거론될 전망이다.
◆“이달 수도권 입주, 81.2% 줄어”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월(3만9245가구) 대비 50.3% 줄어든 1만9486가구(임대 포함)다.
입주물량 감소는 수도권이 이끌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3481가구로, 전월(1만8500가구)과 비교해 81.2%, 전년 동월(1만5106가구) 대비로는 77% 급감했다.
서울은 입주 예정 물량이 484가구로 전월(5011가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경기에서는 전월 대비 72.0% 줄어든 2594가구가, 인천에서는 90.5% 줄어든 403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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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직방 집계를 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7250가구(임대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 아파트만 포함)로, 전월(1만398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 입주물량은 585가구에 불과하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5908가구, 757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1월 서울, 경기에서 매머드급 규모의 대단지와 인천 지역에서 5개 단지가 입주한 반면, 2월은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세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 경우 임대차 시장에서의 공급 감소로 이어져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입주물량 급감은 새 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며 수도권 전월세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3월에는 다시 입주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달 물량 급감으로 인한 여파가 크진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직방 관계자는 “2월 입주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3월은 수도권 입주물량이 2월 대비 75% 다시 증가하면서 2월 물량 감소에 따른 여파는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3월과 4월에 입주물량이 확 줄어드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입주 감소, 하반기에 더 큰 영향
다음달 입주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연간으로 보면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향후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직방과 부동산R114는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전년 대비 각각 26.6%, 28.2%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수도권 물량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경기도에서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부동산R114 분석 기준으로 올해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보다 4만6536가구(11만6941가구→7만405가구, 지난해 말 조사 기준) 급감한다.
서울 입주물량이 지난해 2만7877가구에서 올해 3만2339가구(월 미정 단지 제외)로 4462가구 늘어나지만, 경기에서 대폭 줄어든 물량에다가 인천 입주가 7102가구(2만9740가구→2만2638가구) 줄어드는 것까지 고려하면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지점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월간 단위로 보게 되면 상반기 입주물량이 확 줄어드는 건 아니고,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든다”며 “가을 이사철에 입주물량이 확 줄어서 그때는 영향을 길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2026년까지 (입주물량 감소)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 전월세가가 급등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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