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거래량,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
대출 규제 완화로 주담대 크게 늘어
“실수요층 시장으로 다시 유입…가격 회복 속도 빨라질 것”
올해 1~5월 주택매매거래량을 분석해 본 결과, 3040세대의 거래량은 전체의 4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집값 하락과 각종 규제 완화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3040세대의 매입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이 올해 1~5월 주택매매거래량을 분석해 본 결과, 3040세대의 거래량은 전체의 4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0대가 22.8%, 60대 15.5%인 다른 연령층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3040대 매수자는 각각 7만7603명, 4만8091명으로 전체의 63.2%에 달했다.
올 들어 무주택자들이 주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생애 처음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매매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이 19만8810명으로, 전체 신청자(41만6877명)의 절반 수준인 47.7%에 달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무주택자들의 주택 매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0% 수준에 달했으나 2014년부터 35.1%로 감소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난해에는 34.5%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내 집 마련에 관심 있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어난 106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 4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6월 주담대는 7조원 증가했고, 이는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3040세대 매매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청약시장의 과열 분위기나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대출을 이용해 30대 실수요층이 주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며 “이를 미뤄볼 때,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가격 회복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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