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대구·경북은 이미 '초토화'…지방 미분양 쇼크

양념통집사 2025. 2.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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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만큼이나 매서운 추위가 부동산 시장에 닥쳤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수가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그야말로 초토화 상황입니다.

불 꺼진 집이 속출하고, 거래도 끊겼습니다. 업계는 충격 요법 수준의 대책을 원하고 있지만, 지금도 늦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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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통상 위험 수위로 여겨지는 6만 가구를 훌쩍 웃도는 데다 약 반년 만에 다시 7만 가구까지 넘어선 겁니다.

지난 10년 간 월간 기준으로 미분양이 7만 가구를 넘긴 적은 9번에 불과합니다.

더 심각한 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1,480가구로 지난 2014년 7월(2만313가구) 이후 약 10년 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미분양이 7만 가구를 넘겼을 때도 악성 미분양이 2만 가구까지 늘어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건설업계를 둘러싼 위기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한때는 '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도 나올 만큼 새 아파트의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안 팔리는 지경에 이른 겁니까?

<기자>

간단히 말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공사비를 끌어올리고, 따라서 분양가도 급등했습니다.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양시장 경쟁력이 사라진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신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15년 만에 평균 매매가를 역전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일어난 현상이고요, 특히 서울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5천만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비싸게 팔아도 남는 게 없는데, 이제는 안 팔리기까지 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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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은 분양가가 그렇게 비싼데도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 수 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 않습니까?

결국 지방에서 그 많은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단 뜻인데,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요?

<기자>

일단 전체 미분양의 80% 가량이 지방에서 나왔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한때 미분양 무덤이라 불렸던 대구와 경북에서 이런 악성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사비를 제때 못 받는 셈이기 때문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요.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립을 위협합니다.

실제로 당장 지난해에만 12곳의 종합건설업체를 포함한 29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5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고요.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외의 업체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58곳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하면서, 한 달간 하루 평균 두 곳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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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성 미분양이 쌓이자 이미 지방 건설사들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매우 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정부와 여당이 대책 마련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구입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달라고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요청했고요.

이밖에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주택수에 포함하지 않고, 사업자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취득세를 50% 깎아주는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국토부는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주는 리츠를 상반기 중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늦었다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1가구 1주택 특례를 유지하는 방안의 경우 준공 전 미분양까지 확대하고,

미분양 주택 취득시 양도세를 아예 면제해주는 등 금융위기 수준의 전향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대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는 소식은 수도 없이 전해드린 것 같은데, 정작, 실제로 대책을 시행했다는 소식은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간만에 여야 할 것 없이 국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방서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출산율이 줄어 집값이 폭락할거니 안사도 된다는 무주택자폭락이 분들은 떨어지는건 지방집값뿐이라는 걸 알아둬야합니다. 모든 선진국이 대도심 중심가 집값은 계속 폭등하고 지방집값은 폭락해 그 차이가 적게는 백배에서 크게는 수천배까지도 차이나는 방향으로 변화하죠. 인구가 줄면 인프라는 점점 더 대도심으로 몰릴거고,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 사는게 로망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대도시에 집을 사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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