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목동·노원… 재건축 사업 속도낸다

양념통집사 2023. 5.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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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에 탄력

송파구 안전진단 통과 줄이어

"30년 초과단지에 매수세 유입"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천구 목동14단지는 최근 신통기획을 신청했고, 노원구 월계 삼호4차는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 적극적이다. 최근 시는 여의도 정비사업관련 '아파트지구 단위계획 결정안'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할 때 최고 70층, 최대 용적률 800%까지 올릴 수 있게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가 올해 초 안전진단 합리화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인 서울 월계삼호4차아파트가 최근 정밀안전진단 판정 결과 E등급(41.2점)으로 통과하면서 적정성 검토 여부와 상관없이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1987년에 준공된 910세대의 아파트로 지난 2021년 10월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에는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점수 비중을 각각 현행 15%와 25%에서 각각 30%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준공 30년이 넘은 서울지역 노후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안전진단 단계를 속속 통과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노원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이 단지는 안전진단 문턱이 크게 낮춰진 덕분에 노원구에서는 7번째로 정밀안전진단 통과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양천구 목동에서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합류 단지가 추가됐다. 올해 1월 안전진단 최종 통과 후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1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양천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통기획 추진이 활발한 여의도는 서울시가 최근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8일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 추진시 최고 70층, 최대 용적률 800%까지 올릴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에 강남권에서는 준공 30년이 넘어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단지들의 거래도 늘었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달 4일까지 약 1년간 아파트 건축 연령별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내에서 30년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24%를 차지했다. 현 정부 출범 이전 1년간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였는데, 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훼밀리타운, 송파동 한양1차, 풍납동 미성맨션 등 송파구를 중심으로 안전진단 통과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진단 규제완화와 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축소안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극심한 거래 침체 속에서도 거주와 투자가치를 겸한 강남권 30년 초과 재건축 추진 단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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