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을 0.02% 포인트 줄였다. 사진은 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5.07.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2000건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8일 신고 기준)은 총 2139건으로 지난 2월(2462건)과 3월(2981건)에 이어 세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4월 거래량은 아직 신고기간(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거래 신고)이 이달 말까지로 3주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던 지난해 10월 558건과 비교하면 5배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작년 12월(834건)까지 1000건을 밑돌던 거래량은 올해 1월 1418건으로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선 뒤 2월부터 2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완화한 데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기존에는 소형 평형 급매물 위주로만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30평형대 매물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며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 거래 절벽은 바닥을 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서울 아파트 한 달 평균치는 5000~6000건이었던 만큼 예년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고 있다.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의 생각 차이가 크기 때문에 거래가 예년 수준은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성북구 장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조금 가격을 낮춰주면 거래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이 많다"며 "이처럼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갭이 아직은 큰 상황으로 고금리 탓에 거래가 확실히 살아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 거래 시장도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4월 아파트 거래량(8일 신고 기준)은 6978건으로 지난 2월(8613건), 3월(9217건) 거래량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4월 최종 거래량은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721건), 용인시(639건), 수원시(588건), 평택시(558건) 등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화성시와 용인시는 최근 반세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삼성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발표 이후 이들 지역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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