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생애 첫 주택을 매수한 수요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30대가 주택 매수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유권이전 등기 신청이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중 생애 첫 매수자는 15만81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생애 첫 매수자 13만2618명에서 19.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매로 인한 소유권이전 등기를 신청한 전체 매수인은 41만7216명이다.
특히 생애 첫 매수자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생애 첫 매수자는 1만7269명에서 2월 2만720명으로 늘어난 뒤 6월까지 월별로 3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무주택자들의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했다. 대출한도 역시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12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에는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200만원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생애 첫 주택 매수가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생애 첫 주택을 매수한 30대는 6만8335명으로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5.3% ▲50대 13%, ▲20대 11.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생애 첫 매수자가 8만2987명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5만58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만4097명) ▲인천(1만3032명)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 생애 첫 매수자가 1만6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9294명 ▲경남 7602명 ▲대구 8220명 ▲대전 5574명 ▲경북 5350명 ▲광주 5037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과 세금 부담이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연달아 동결되고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출시돼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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