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커진 것에 따른 서울 외 거주자들의 매입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6681건 중 1724건(25.8%)는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 매입에 따른 거래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분기 당시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는 3921건으로 이중 외지인 매입은 875건에 불과했는데 이에 비하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2.3%에서 3.5%포인트(p)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서 외지인 매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서울 전체 1724건 중 184건(10.7%)이 외지인 매입이었는데 지난해 1분기(50건)와 비교하면 3.7배, 4분기(41건)의 4.5배에 달했다.
이어 외지인 매수가 많은 곳은 ▲강동구(165건·지난해 대비 4.2배↑) ▲마포구(132건·지난해 대비 3.5배↑) ▲강남·노원·성북구(107건)으로 나타나 올 1분기 모두 100건을 넘었다. 전체 매매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은 지역은 마포구(43.3%)로 외지인 10명 중 4명이 매입했다. 이어 ▲광진구(38.5%) ▲용산구(34.8%) 순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외지인들의 매입 추세 시기에 아파트값도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5일 기준) ▲송파(0.11%) ▲강남(0.10%) ▲노원(0.07%) ▲강동(0.06%) ▲용산(0.05%) 지역 모두 전주보다 집값이 상승했다. 마포의 경우 -0.05%를 기록했지만 전주(-0.11%)와 비교하면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된 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거래량 추이와 가격 변동률, 청약경쟁률과 미분양 주택 등 통계 추세를 보면 시장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 문제로 확대된 역전세 현상과 전세사기 이슈 등이 단시일 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전반에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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