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박형기 기자]강남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은마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당초 3.3㎡ 당 77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내려갔다.
최근 대출금리가 인하되고 공시지가가 떨어지면서 분양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떨어진 분양가 역시 역대 최고 분양가다.
10일 강남구청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열고 일반분양가를 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용면적 기준 84㎡의 분양가는 약 26억원에서 24억원으로, 59㎡ 분양가는 약 19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은마아파트 소유주들이 부담하게 될 분담금 액수도 줄어들게 됐다. 전용 76㎡를 소유한 조합원은 새 아파트를 받을 때 ▲84㎡ 3억1600만원 ▲91㎡ 4억8200만원 ▲99㎡ 7억6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추정종전가액(전용 76㎡ 19억원·전용 84㎡ 22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했다. 이 과정에서 추진위가 추산하고 강남구청이 검증한 분담금 추정액이 공개됐다. 당시 일반분양가가 3.3㎡당 770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조정으로 분양가가 7.7% 낮아졌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5669만원)였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기본 계획을 변경해 아파트 층수를 35층에서 50층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 조합원 분담금은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준공돼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정비사업을 통해 28개동·4424가구에서 33개동·5778가구 규모의 신축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추진위는 앞으로 조합설립동의서를 받고 조합을 설립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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