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노선 연장안과 D·E·F노선 신설안 발표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국가철도공단이 여기에 발을 맞춰 기존(A·B·C) 노선 연장안 타당성 검증 작업을 본격화한다.
개통과 착공이 각각 눈앞으로 다가온 A노선과 C노선의 연장안 검증은 이달 착수하고, 해당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맺지 못한 B노선에 대해서는 체결 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오는 11일 C노선 연장안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행 사업자를 선발하고, 늦어도 이달 말 관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올 상반기 내로 타당성 검증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자가 검증해야 하는 연장 노선은 약 85㎞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과 수원 수원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총 86.5㎞)인데,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북쪽으로 9.5㎞를, 남쪽으로 75.0㎞를 각각 더 늘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방안대로 하면 기점은 덕정역에서 동두천역으로, 종점은 수원역에서 신창역(아산)으로 각각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역에서 신창역으로 가는 과정은 GTX-C노선 이용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요청을 반영, 병점(화성)·오산·평택·천안 등지를 거칠 수 있도록 했다.
철도공단 측은 “이번 작업은 지자체별로 시행한 C노선 연장 관련 사전타당성조사에 대한 타당성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정부가 마련한 안과 비교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A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증 작업도 본격화한다. 애초 C노선과 관련 일정을 함께하려 했지만, 수행 사업자 선정 일정이 예정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달에는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수행 기간을 약 5개월로 줄여 올 상반기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구상하는 A노선 연장안은 종점을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평택 평택지제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동탄역과 평택지제역 간 거리는 20.9㎞다. 기점인 운정역의 연장 방안은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다.
철도공단은 이 절차를 통해서도 평택시가 자체 시행한 ‘GTX-A 평택연장 기술검토’를 다시 한번 검증하고, 정부안과 대비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B노선 연장안에 대한 검증은 국토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B노선 우선협상대상자) 간 실시협약 체결 후 진행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B노선 추진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으며, 올 1분기 중 개최 예정인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의결을 거쳐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B노선 연장으로 가장 유력한 방안은 종점을 남양주 마석에서 강원 춘천역으로 늘리는 안이다. 이 두 구간 거리는 55.7㎞다. 강원도는 자체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B노선의 춘천역 연장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공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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