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서울 아파트 매수 5년 연속 1위
지난해 6월 직장인 김모(38)씨는 수도권 지역에 아파트를 사 두었다. 아직 미혼인 상태인 김씨는 “작년초 부동산 강의를 듣고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뒀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이 있다면 결혼시장에서 플러스가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3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40대가 더 많이 매수한 경우도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는 전 연령대에서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서울에서 30대가 매수한 아파트는 1만8579채로 40대(1만8492채)보다 앞섰다. 그 다음은 50대(1만579채), 60대(5365채), 70대 이상(3084채) 순이었다.
30대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수했다. 부동산 하락기였던 2022년에도 30대는 4344채를 매수했고 상승기였던 2020년에는 무려 3만1372채나 매수했다.
전국을 놓고 봐도 30대는 지난해 13만973채를 매수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이후 40대(12만8920채)와 50대(10만5113채)를 제쳤다.
신혼부부의 성지로 여겨지는 서울 노원구에서 30대는 1334채를 매수해 40대(1269채)를 앞섰다.
목동 학군지를 품고있는 양천구에선 40대가 1079채를 매수하며 30대(726채)를 앞섰다. 40대는 학령기 자녀가 있는 연령대다.
강남3구와 강동구의 경우는 40대의 매수 비중이 30대를 앞섰다. 서초구에선 40대가 1326채 매수했고 30대가 697채 매수했다. 강남구에선 40대가 무려 1654채를, 30대가 857채를 매수했다. 인구가 65만명대로 서울내 인구 1위를 자랑하는 송파구에선 40대가 1544채 매수, 30대가 1280채를 매수했다.
올림픽 파크레온,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등 대단지 아파트가 즐비한 강동구에선 40대가 1158채 매수, 30대가 1004채 매수했다.
부산에서도 30대(7994채)가 40대(7709채)를 제쳤고 대구에서도 30대(7174채)가 40대(6112채)보다 많이 매수했다.
인천에서도 30대(8079채)가 40대(7844채)를 뛰어넘었다. 연수구에서도 30대(1579채)가 40대(1426채)를 앞섰고, 서구에서는 30대(1999채)와 40대(1843채)를 포함해 50대(1488채) 등의 매수건이 많았다.
대전도 30대(3957채)가 40대(3541채)보다 많이 매수했다.
경기도에서도 30대(3만8035채)가 40대(3만5899채)보다 많이 매수했다.
하지만 학군지로 분류되는 성남시 분당구에서 40대(1616채)가 30대(1553채)보다 많이 매수한 점이 주목할만 했다.
강남과 가까우며 신혼부부의 성지로 분류되는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30대(2012채)가 40대(1624채)보다 많이 매수했다.
GTX-A노선 수혜지역인 고양시에선 40대(2293채)가 30대(2271채)를 근소하게 앞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풍요로운 시절에 태어난 MZ세대들의 주거의 만족도 기준은 기성세대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따뜻한 물만 나오거나 난방만 잘되도 비교적 만족하는 기성세대와는 딴판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연히 30대가 부동산매수의 주축일 줄 알았는데 원래는 아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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