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명동·무교동…서울 한복판에 숲길 생긴다

양념통집사 2023. 7.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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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녹지 도심' 계획 발표
다동공원·을지로 등 10곳서
휴식·문화 녹지 공간 조성
저층부 핵심상권과 도보연결
건물층수 높여 고밀개발 유도
연내 녹지 가이드라인 마련




서울시가 16일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도심에 녹지공간 확보와 고밀개발을 동시에 시도하겠다는 구상이 포함돼 있다. 도심에서 대규모 민간개발이 진행될 경우, 용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는 대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 개발사에는 용적률과 높이 인센티브를 제공해 다양한 도시 경관을 확보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가 이 같은 구상을 발표한 이유는 지금까지 도시 계획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만드는 데 미흡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을 통해 법적으로 확보되는 공원 면적은 약 5%에 불과하다.

시는 10곳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 내에서 진행되는 도시계획시설사업 1곳과 주민 제안을 통해 진행되는 9곳이다.

도시계획시설사업 1곳은 중구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서 진행 중인 '다동공원'이다. 사업지 전체 면적은 3936㎡다.

서울시에 따르면 다동공원은 기부채납을 통해 약 80% 소유권을 확보했지만 일부만 공원으로 조성됐고, 나머지는 주차장이나 파출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구현할 것"이라며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해 업무 및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문화·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소문 일대 역시 우선 추진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주민 제안을 통해 선정된 서소문 11·12지구에 기존에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소문 10지구 등이 더해졌다. 서울시는 "기존 사업지구의 개방 공간은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녹지공간 사유화, 녹지·보행축 단절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서소문 일대에 하나의 대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약 1만3205㎡)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일대 녹지공간은 통합 설계 전 8010㎡에서 1.5배 넘게 증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빌딩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제안을 통해 공급되는 9곳에는 서소문 11·12지구뿐만 아니라 을지로 1~3가, 남대문로5가 등의 사업지도 포함됐다. 9곳 사업지 전체 면적은 5만9459㎡에 달한다. 서울시는 "저층부 핵심 점포와 보도가 연결되게 배치하는 등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2월 결정 고시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기본계획에는 개방형녹지 등에 서울시 재정 투입 없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머무르는 공간을 조성하면 용적률 및 높이 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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