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 1주 아파트 매매가 0.07%↑, 전세가격 0.09%↑"
미분양 개선 가속화...전국 5.0% 감소, 서울 8.5% 감소
아파트 매매가·전세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 아파트 다주택자는 "애물단지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애태우고 있었는데 올들어 2채 처분에 성공해 한시름 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 소유 아파트 3채와 가족 소유 아파트 2채 총 5채를 관리하고 있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거주 40대 여성 A씨는 지난주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의 한 아파트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세가 회복으로 매물이 팔렸다"는 게 11일 A씨의 말이다.
A씨는 "공급 없는 전주 쪽은 전세가가 스물스물 올라 아파트가 팔렸다"며, 전세를 준 아파트 세입자에게 "전세가가 올라 전세금을 못 돌려주게 되자 급매로 내놨더니 팔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 만기가 내년 4월이라 조마조마했다"며 "전세가가 오르면 매매가를 밀어 올리니 급매부터 소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기 화성 병점동에 위치한 아파트도 지난 3월 급매처리에 성공해 계약완료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역시 "전세가 회복세로 인해 팔린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현재 A씨의 근심을 사고 있는 매물도 있다. 경기 일산에 위치한 아파트로, 일산에서 안산까지 연결하는 서해선이 뚫려 긍정적으로 봤던 매물이다. A씨는 "일산이 직장인 노선과 관련이 적어 아직 전세가 회복이 미적지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집을 산 사람은 모두 실거주 수요자였다"며 "손해를 덜기 위해 두 아파트를 처분하는 데에 총 약 8,000만원의 손해를 보고 급매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1주(9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9%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8%)·서울(0.14%→0.17%)은 상승폭이 확대,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경기(0.20%), 세종(0.20%), 서울(0.17%), 인천(0.12%) 등은 상승, 전북(0.00%), 전남(0.00%), 경남(0.00%)은 보합, 부산(-0.03%), 제주(-0.02%), 대구(-0.02%), 충남(-0.01%) 등은 하락했다.
'주택 미분양'도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KOSIS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호로 집계됐으며 전월(6만 6388호) 대비 5.0%(3301호)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미분양주택수가 꾸준히 감소하다가 6월부터는 감소치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서울 민간 미분양 주택현황은 1081가구로, 지난 6월말 1181가구 대비 100가구(8.5%)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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