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우리집의 둘째, 후추

양념통집사 2021. 10. 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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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방창틀자리.

후추는 인터넷카페 무료입양게시판에서 데려온 아이다. 부모님은 아직도 길에서 주워온 아이로 알고 있지만.. 둘째도 데려온다고 했다간 엄청 혼날 것 같다 거짓말을 하고 데려왔는데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하하.. 언젠간 알게 되겠지.

거실장에서 늘어져 있는 후추.

처음엔 코숏이 코숏이지, 이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와사비와는 다르게 동그랗고 쳐진 눈망울이 너무 귀엽다. 처음엔 잔뜩 긴장해 뾰족한 인상이라 가족들이 안이쁘다고 했는데, 좀 편해지고 나니 요런 무릎냥이가 없다. 무릎에 올려두면 얌전히 안겨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성묘인데도(1.5살) 몸집이 또래에 비해 작아서 안기에 딱 좋다. 6개월 막내 소금이랑 비슷한 수준. 잘먹는데도 타고난 몸집이 작은 것 같다.

요즘은 동물도 확실히 인상이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와사비는 새초롬하고 질투심많고 멍청하게 생겼다. 그리고 생긴대로 질투심많고 멍청하다ㅎㅎ 그에 반해 후추는 쳐진 눈망울처럼 순하고 겁이 많다. 그리고 똑똑해서 가족들의 기분을 빨리 파악한다. 가족을 기분이 안좋은 날은 혼날까봐 사고도 안치고 거리두기만 한다ㅋㅋㅋ

독립한 뒤로는 와사비 기에 눌려 눈치만 보고 사는게 눈에 보여 속상해 죽겠다. 간식을 줘도 멀리서 눈치만. 그나마 셋째 소금이가 오고 나서는 둘이 노느라 바빠보이긴 한다. 그만큼 사고치는 횟수도 늘어나서 화가 나지만ㅎㅎ

호잇! 스트레칭하는 후추♡ 핑크젤리가 귀여워

간식보단 장난감을 좋아하는 겁쟁이 후추야. 항상 엄마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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