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화성경기국제공항 건설 여론조사] 돌아선 서부권 민심…1년 새 긍정으로 변모

양념통집사 2023. 6. 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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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프라 조성·경제 활성화 기대 영향
지지 응답 48.8·반대 38.8%
찬·반 비등 지난해와 다른 경향

정부-경기도 공감도 배치 등 풀 숙제


'경기국제공항'을 바라보는 화성지역 민심은 점차 우호적이다. 정부 정책과 연계한 국제공항의 필요성에도 공감했고, 지역 내 유치를 희망하는 전체 비율은 물론 화성 서부권 여론도 긍정적이다.

생활인프라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민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 정책과 연계한 국제공항 공감도'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국제공항 공감도'가 서로 배치된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또 소음피해 등 극명한 반대 이유도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인천일보의 '화성시 지역 현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화성시민 1009명, 4개 권역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지역 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한다'에 60.5%가 응답했다. 절반 넘는 시민은 국제공항을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부권'(1권역·향남읍, 양감면, 정남면, 우정읍, 팔탄면, 장안면,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남양읍, 새솔동) 여론이 주목된다.

2권역(동탄 1∼8동), 3권역(봉담읍·기배동·화산동), 4권역(진안동·병점동·반월동)의 경우 화성시 '동부권'으로 구분된다.

이 권역 일부는 현 군공항 소음피해 반경에 들어가고, 택지개발 인구 유입 등으로 국제공항 건설에 우호적인 성향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1권역에 해당하는 서부권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2017년 2월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사업 예비이전후보지로 우정읍 일대 간척지 화옹지구를 선정한 이후 시민들의 반발이 6년여째 이어지는 상태다. 국제공항 역시 서부권 시민들 사이에서는 곱지 않은 시각이 팽배했다. 각 언론의 여론조사 추이를 참고해도 서부권은 찬성 여론이 30%대를 맴돌거나 40% 초반대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선 서부권 국제공항 건설 지지 응답이 48.8%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 응답 비율은 38.8%로, 찬성보다 10%p 뒤졌다. 찬성·반대 여론이 비등한 수준으로 형성된 지난해 여론조사와도 다른 경향을 보였다.



그동안 화성 동·서부권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요구한 시민들은 '지역 발전'을 강력한 배경으로 꼽았다. 화성시는 완성도가 높은 동탄 신도시를 제외하곤 지역마다 시민 생활 편의를 위한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거나,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등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이유로도 '공항과 연계된 교통 및 생활인프라 조성' 43.2%,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39.7%인 점이 반증이다.

국제공항 건설을 꺼리는 이유로 40.7%는 '비행기 소음'을 지목했다. 1권역에서는 51.1%로 가장 높았다. 비행기 소음 문제와 '환경파괴(14.6%)' 등 각종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이보다 앞서 시민들이 국제공항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정보공개와 홍보 등 방안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공약과 정책 의지에 따라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공항 문제 해결을 '공론화'로 풀어가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이 57.0%에 달했다. '알고 있다'는 43.0%로 더 낮았다. 이는 '정부 발표와 연계해 물류 수출을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찬·반 여부'에서 나온 '필요하다(61.9%)는 의견보다 18.9%p 낮은 수치다.

또 반대 여론 중에 '수도권공항 건설 불필요(20.3%)', '경제성이 없다(21.9%)'는 의견도 국제공항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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