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꿀팁

고양이 분리불안, 우리 후추 이야기와 대처법 알려드릴게요

양념통집사 2025. 3.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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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함께 살고 있는 두 번째 고양이, 후추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양이 분리불안 증상과 대처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후추는 치즈냥이인데 파양당한 아픔을 가지고 우리 집에 온 아이라 그런지 저에 대한 의존도가 정말 높아요.

특히 저랑 같은 공간에 있어도 방 문이 열려 있으면 불안해하면서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며 울기도 하고, 제가 화장실에만 가도 앞에서 계속 울면서 기다릴 정도예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분리불안이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고양이 분리불안 증상


후추처럼 분리불안을 겪는 고양이들은 이런 행동을 보여요:

1. 집사가 보이지 않으면 크게 울고 돌아다니기

— 후추는 심할 땐 제가 거실에만 나가도 방 안에서 울며 절 찾아다녔어요.


2. 집사가 있어도 문이 열려 있거나 공간이 분리되면 불안해하는 모습

— 후추는 저랑 같은 방에 있어도 문이 열려 있으면 불안한 듯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울어요.

문을 닫아두면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는 모습도 보여요.


제가 같이 있어도 불안해하는 모습때문에 처음엔 분리불안이 맞나 헷갈렸는데, 이또한 분리불안의 증상 중 하나라고 해요.


3. 지나치게 달라붙거나 안 떨어지려는 행동

— 후추는 제가 소파에 앉으면 항상 무릎 위로 올라오고, 제가 움직이면 같이 따라다녀요.


4. 집사가 외출하면 과도한 그루밍, 입 주변이나 배털을 핥아서 털 빠짐

— 다행히 후추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아이들은 이런 강박 행동까지 나타나기도 해요.


참고로, 오히려 집사가 외출한 후엔 안정되지만 집에 돌아온 후에 보이지 않거나, 방문이 열려있는데 집사가 무방비상태일때(자거나 샤워할 때) 더 불안해하는 분리불안도 있답니다. 후추가 이경우에 해당됐어요.

똑똑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자기가 집사를 지켜야한다고 느낄 때 보이는 행동이래요.






고양이 분리불안 대처법


후추와 함께 지내면서 제가 직접 해본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1. 혼자 있는 연습 시키기


처음에는 몇 분씩이라도 방에서 잠깐 떨어져 있는 연습을 시켜요.
짧게 떨어졌다가 돌아왔을 때는 과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게 중요해요.
'집사가 나갔다 와도 별일 없구나' 하고 인식시켜줘야 하거든요.


2. 문은 열어두지 않고 닫아주는 게 안정감을 줄 수도 있어요


후추는 문이 열려 있으면 더 불안해하고 울었는데, 오히려 문을 닫아두면 그 공간 안에서 안정감을 느꼈어요.

고양이에 따라 다르니, 문을 열어둘 때와 닫아둘 때 반응을 잘 관찰해보고 맞는 방법을 찾아주세요.

문을 열어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문에 커튼을 설치한 후 점진적으로 커튼을 열어줘요.
-경계형 분리불안인 후추는 커튼을 설치하는 방법이 잘 맞겠죠?


3. 외출 전후에 과한 관심 금지


집에서 나가기 전과 돌아왔을 때는 큰 리액션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나가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예요.


4. 혼자 놀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기


자동 장난감, 캣휠, 창가 해먹 등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줘요.
후추는 캣타워 위에 올라가 누워있는 걸 좋아해서, 외출 전에 간식을 올려주고 캣타워 위로 유도해줬어요.


5. 고양이 페로몬 디퓨저 사용


집안에 고양이 전용 안심 페로몬 디퓨저를 설치해두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돼요.
후추도 처음 입양했을 때부터 디퓨저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6. 고양이가 울어도 무조건 대답해주지는 않기


고양이가 울 때마다 반응을 해주면 반응을 해주지 못할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7. 잘 기다렸을 땐, 칭찬을


집사가 화장실에 가는 걸 무서워 하는 아이라면, 화장실 앞에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마다 쓰다듬어 주세요.




후추는 지금…


지금도 후추는 제가 샤워하는 걸 싫어하지만,
예전처럼 혼자 있으면 패닉 상태가 되지는 않아요.

이런 훈련을 천천히 반복하면서 후추도 "혼자 있는 시간도 괜찮구나" 하고 조금씩 배운 것 같아요.

분리불안은 한 번에 고쳐지지 않아요.

고양이의 마음을 천천히 읽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연습해보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후추와 함께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도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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