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구, 지난해 거래량 넘어
25개구 중 상승지역, 28주째 단 한 곳도 없어
“고금리 기조·입주물량 여파로 전셋값 반등 일러”\
강동구와 송파구 등에서 올 1분기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넘어섰다.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 수요와 함께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이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아파트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7일 기준) 서울 전세계약은 6만223건으로 지난해 1분기 6만4679건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 등에서는 올 1분기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1~3월 3872건을 기록했던 강동구 전세계약은 올해 같은 기간 542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도 5833건에서 5870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보다 늘었다.
이에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 기간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곳에서 전주 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보합(0.00%)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전세가격은 용산구(보합)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주 대비 하락률은 줄었으나 전체 25개구(區) 중 상승지역은 28주째 단 한 곳도 없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에서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보증부월세 포함)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부동산R114 조사 결과, 고금리 기조와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3월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2012년 1월 수준인 47%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연구원 역시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가 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북구는 거래는 적지만 매물압력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면서 “구로구는 저가물건 중심의 매물이 소진되고 있고 하락 1순위인 도봉구는 깡통전세 불안으로 저가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형성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세가격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월세전환수요 증가와 신규 전세수요 위축으로 하락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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