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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도 및 사업 개요
기공식 이후 1년 가까이 착공이 미뤄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민간투자 구간 노선이 이르면 올 3월에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자(CI)와 금융투자자(FI)가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 조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인천·남양주 등 수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서도 정차역 예정지 인근, 즉 미래의 역세권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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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GTX-B 민자 구간 사업 시행을 맡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사 40여 곳은 최근 사업비 조달과 관련한 핵심 금융 조건에 합의하고 각 사가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협상 막판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비용 중 정부 지원 제외분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CI가 끌어안기로 하면서 합의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의 심의와 세부 내용 정리가 마무리되면 금융 약정과 시공사 간 도급계약을 차례로 체결한 후 착공하게 된다.
GTX-B는 인천 송도부터 경기 남양주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길이 82.8㎞의 고속철도다. 이 중 62.85㎞를 민자, 19.95㎞를 재정 방식으로 건설하게 된다. 민자 구간 사업비만 4조 2894억 원(2020년 불변가 기준)에 달한다. CI로는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등이, FI로는 신한은행·맥쿼리인프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착공식까지 개최했지만 3조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내용에 대한 CI와 FI 간 이견이 팽팽했다. 재정 구간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으나 민자 구간의 착공이 미뤄지면서 사업을 둘러싼 우려도 커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국토교통부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준비는 이미 끝낸 상태”라며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을 지나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연결된다. 총 14개 역으로 구성되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노선이 뚫리면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걸리는 시간이 기존 8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남양주 마석역에서 청량리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면 지금은 45분 넘게 걸리지만 GTX-B로는 2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여의도를 지나는 데다가 도심권(CBD)과 인접한 서울역에도 정차해 수도권 동·서부 거주자의 서울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TX-B노선 주변 지역들은 최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사업 투자자 간 이견이 계속되며 착공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며 대표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송도와 남양주는 최근 집값이 약세를 거듭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0.27% 빠진 데 이어 올해도 5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4개의 GTX-B노선 역이 들어서는 남양주도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3%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지역에서는 GTX-B노선이 본격적으로 착공하면 역 예정지 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GTX-B노선이 출발하는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가까운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줄곧 11억 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해 10월 12억 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근처의 송도SK뷰센트럴도 전용 84㎡가 지난해 초 7억 원 중후반대에서 주로 매매됐지만 같은 해 10월 8억 6600만 원의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매매가가 8억 원대로 높아졌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른 인천 지역과 달리 인천대입구역 근처는 GTX-B노선이 가동하면 거주 환경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장기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혜지로 여겨지는 별내는 지난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한 효과까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암사역을 잇는 노선이다.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인근 별내쌍용예가 전용 107㎡는 지난해 10월 8억 2400만 원에 거래되며 이전 거래(7억 9000만 원, 8월)보다 가격이 3400만 원 올랐다. 별내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별내선 개통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GTX-B노선의 요소도 있는 만큼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철도 사업은 예정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를 감안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광역 교통 요건이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GTX-B노선은 송도와 남양주 지역에 호재가 맞다”면서도 “하지만 철도 사업은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인 데다가 효과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 호재는 역세권 인근 아파트 위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b도 드디어 착공에 들어가는군요.c,f라인은 언제나 진행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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